옥존은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-2024 정규농구리그 수원 KT와의 홈 경기에 벤치 멤버로 출전해 29분 41초 동안 23득점 3득점슛으로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. 옥존의 화력을 앞세워 현대 모비스는 접전 끝에 83-82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과 홈 3연승을 달렸습니다.
옥존은 지난 4월 3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. 옥존은 한국에 도착한 지 이틀 만에 경기에 출전해 8분 27초 만에 4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. 이미 현대 모비스 선수들과 함께 뛰었기 때문에 D리그를 거치지 않아도 됐습니다. 조동현 감독은 "지난 여름 필리핀으로 전지훈련을 갔을 때 옥존과 같은 팀,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점검해야 했다"고 말했습니다.
옥존이 홈 데뷔전을 지배하며 울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. 현대 모비스가 10-15로 뒤진 1쿼터 중반 박무빈을 대신해 투입된 옥존은 곧바로 이우석의 직구 득점과 케베 알루마의 basket 밑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기록지에 족적을 남겼습니다. 장재석의 빠른 공 득점은 옥존이 리바운드 후 빠른 패스로 알루마에게 공을 건네면서 시작점이 되기도 했습니다.
또한 옥존은 1쿼터 막판 중거리 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고, 스텝백 3점슛도 성공시키며 현대 모비스의 추격에 앞장섰습니다. 2쿼터에 숨을 고른 옥존은 3쿼터 박무빈이 손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3점슛 1개를 포함해 11득점으로 고전했습니다.
하이라이트는 4쿼터였습니다. 돌파를 통해 점수를 쌓아가던 옥존은 경기 종료 10초 전 현대 모비스가 80-82로 점수 차를 좁히면서 위에서부터 과감한 3점슛을 터뜨렸습니다. 경기 시작 후 현대 모비스의 첫 역전 골이자 두 팀의 대조를 갈라놓은 결승골이었습니다.
조 감독은 옥존의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. 조 감독은 "최종전에서 슈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. 룰라벳 가입코드 공격적인 모습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"고 말했습니다. "필리핀에서는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. 물론 프로 선수의 목표는 승리입니다." 경기 후 그를 응원하는 울산 팬들에게 그는 말했습니다.
조 감독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최고의 라인업은 옥존과 박무빈을 동시에 기용하는 것입니다. 최진수 감독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볼 핸들러로서의 임무를 해임한 이우석 감독의 체력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볼 핸들러 두 명을 함께 배치할 계획입니다. 조 감독은 "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준다면 (이)우석 감독은 4쿼터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을 것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
현대 모비스는 지난 시즌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화려한 공격과 패스를 선보이며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.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29분 11초 동안 13.6득점, 2.7 3-pointers, 2.9리바운드, 4.8어시스트, 1.4스틸을 기록하며 필리핀 선수 최초로 신인상을 수상했습니다. '춘사미' 등 울산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지만, B리그 이적을 원한다는 이유로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하며 은퇴하는 형식으로 현대 모비스를 떠났습니다.
아직 '춘사미'를 가슴에 품고 있을 울산 팬들 앞에 옥존이 등장했습니다. 팀은 홈 데뷔전을 완벽하게 치르며 새로운 '게임 체인저'의 탄생을 알렸습니다. 조동현 감독은 "(박)무빈과 함께 고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"며 "옥존이 아바리엔토스를 잇는 현대 모비스의 비밀 무기가 될 수 있을 것"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.